진로가 연내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09년까지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연간 수출 목표 1,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하진홍 진로 사장은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500만 달러로 예상되는 중화권 수출액을 2009년까지 1,000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위해 연말까지 중국 현지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아직까지 전체 수출물량의 상당부분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물량 기준으로 미국을 제치고 수출 2위국에 올랐다"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상하이 월드 엑스포 등 중국내 대형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 중국을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를 위해 진로는 베이징, 상하이, 산둥, 지린, 항저우, 톈진 등 12개 대리점과 1개 판매상 등 현지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판매지역을 중국 내륙으로 점차 확산시킬 방침이다. 진로는 지난 1월말 중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리점 사장단을 국내에 초청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영업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표영길 진로 베이징대표처 대표는 "지난해 중국 평균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달러선 이지만 베이징은 6,000달러, 상하이는 1만달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역시 웰빙 영향으로 저도주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어 소주라는 프리미엄 저도주 카테고리를 형성할만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하고 "연말까지 중국 현지인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한편 중국 백주업체와 제휴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로는 중국내 교민 행사 지원, 업주 및 종업원을 대상으로한 각종 판촉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대형 할인매장 및 한류 문화 영향권내에 있는 20~30대 중국인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류 모델을 이용한 광고, 베이징내 주요 지역에 특별 판매부스 설치, 중국내 한류행사 스폰서 참여 등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