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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설비투자 회복 전망"

국내 200대 기업의 금년도 하반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24.3%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 증가율 10.9%에 더해져 17.6%의 연간 설비투자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산업자원부는 12일 주요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 및 하반기 계획’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제조업은 상반기 5.3%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156.1%), 석유화학(126.7%) 등 주력업종의 호조로 3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철강 등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 대부분의 주력업종도 하반기에투자 증가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지, 반도체 등은 하반기에 감소세로 반전되고 시멘트, 섬유 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유통 등 비제조업은 상반기(29.8%)에 투자가 집중돼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6.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 경향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의 기존설비 확장 및 유지보수 투자중심에서,하반기에는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 분야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원조달 측면에서는 풍부한 기업유동성을 바탕으로 내부유보에 의한 재원조달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상위 30대기업이 전체투자의 86.5%를 차지하고 있고, 투자증가율(19.3%)도 전체 평균(17.6%)보다 다소 높아 전반적으로 기업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특히 한전, 삼성전자(반도체), LG필립스, 포스코, 삼성전자(디스플레이) 등 5대기업의 투자비중은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미만 기업의 투자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어, 200대 기업내에서도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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