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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카드 분사 일정 잠정 연기

분할기일 12월31일서 '미정' 으로 정정 공시

우리은행이 카드 분사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금융당국이 카드 과열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산업은행의 카드시장 진출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23일 우리카드 분할 기일을 오는 12월31일에서 ‘미정’으로 정정공시해 연기 방침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카드사 분사를 결의한 바 있다. 우리금융 경영진은 연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카드사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과당경쟁 등을 이유로 카드사 분사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일정을 늦추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은 분사 승인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측은 금융위원회에 분사 승인신청서도 내지 못한 상태다. 우리금융 카드사업 부문은 지난 2003년까지 별도 법인이었으나 카드대란 당시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후 카드사업 확대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8년여 만에 다시 분사를 추진해왔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를 분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금융당국과 협의가 되는 대로 분사 일정을 다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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