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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소주업체 수도권시장 쟁탈전

수도권지역에서 후발 소주업체들의 시장 쟁탈 경쟁이 뜨겁다.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업체는 2위인 두산이다. 두산은 최근 신제품인 「미소주」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6일부터 서울 주요 지역에서 오후 7~9시 두시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만큼 무료로 술을 제공하는 「미소주타임」행사를 갖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이 시간동안 몇병이건 주량 대로 공짜 술을 마실 수 있어 업소마다 미소주 판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소주는 지난 18일 출시 45일만에 1,000만병을 판매했다. 최형호(崔炯浩)마케팅이사는 『쌀소주라 숙취가 덜하다는 점이 점차 알려지고 있어 연말까지 전국 시장점유율 8%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3위인 보해양조는 신제품 「소프트곰바우」 판매를 위해 경품행사 카드를 들고 나왔다. 보해는 병 뚜껑에 「입술」을 그려넣고 1개가 나오면 소주 1병을 공짜로 주며 2개에는 몸에 좋다는 세라믹돌, 3개에는 자사의 매실음료수인 매원을 제공하고 있다. 보해는 이와 함께 업소 종업원들에게도 퀴즈를 통해 금반지를 주는 판촉을 벌이는등 1·2차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위 업체인 진로는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진로는 그동안 관리직 사원까지 동원해 하루 한개 이상 업소를 찾아가 「참眞이슬露」 한병 이상을 권유하는 「111캠페인」을 벌여왔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의 판촉이 시작되자 이를 전격 중단했다. 진로의 관계자는 『상대방의 술이 제품력에서 떨어져 이들이 판촉을 확대할수록 소비자의 판단을 앞당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발업체는 한여름밤의 대격전을 치르고 있고 1위 업체는 이를 지켜보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 누구의 판단이 옳은지는 찬바람이 불때쯤 나올 것같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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