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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기/가전 3사 “영상혁명” 주도권 다툼/디지털산업

◎삼성­DVD 일과 동시개발 시장선점 고지 확보/LG­위성방송부문 특화 전제품 생산체제 구축/대우­전담연구원 50여명 투입 HDTV개발 박차영상분야에서도 「디지털혁명」이 거세게 일고있다. 디지털기술이 발달한데 힘입어 가전제품의 디지털화도 급속도로 진전하면서 TV·VCR·카메라를 비롯해 피아노·오디오제품분야에서 디지털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기존 TV는 위성방송과 고선명 고화질(HD­TV)·인터넷 TV로, VCR는 디지털VCR과 차세대영상매체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주문형비디오(VOD)로 자리바꿈하고 있다. 위성방송의 경우 방송채널이 수백개로 다양화돼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훨씬 넓어지며 VOD가 각 가정에 설치될 경우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보내주는 비디오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비디오를 직접 골라서 볼 수 있는 꿈의 디지털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질과 음질도 현재의 아날로그보다 우수해진다. 디지털TV는 영상잡음이 거의 없고 콤팩트 디스크수준의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TV는 TV도 보고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열람과 전송 등이 가능해 쌍방향통신을 실현하는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바보상자」가 아닌 소비자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보물상자」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분야의 디지털화는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 TV와 DVD·비디오카메라를 내놓으며 디지털영상시장의 주도권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우선 DVD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작년말 일본의 도시바전기 등과 동시에 이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체제를 이미 구축했다. 이 제품은 디스크 1장으로 1백35분짜리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으며 국제표준압축규격인 MPEG­II를 채용, 기존 VCR보다 두 배이상 선명한 고화질을 즐길수 있다. 와이드 영상도 압축할 수 있어 4대3 규격의 TV 뿐만 아니라 16대9의 와이드TV화면을 자유자재로 재생할 수도 있다. VCR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DVD는 일본업체들이 개발한 것을 모방해 개발해 온 그동안의 기술의존에서 벗어나 같은 시기에 개발, 판매경쟁을 벌이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기술의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대 수십조원대규모를 형성할 세계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비디오카메라는 40명의 연구인력과 4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개발한 것으로 아날로그제품에 비해 촬영·편집등 기본기능을 향상시켰다. 디지털 스틸 카메라, PC스캐너기능 등도 동시에 수행, 일본제품에 비해 전해 손색없다고 삼성전자측은 강조하고 있다. 자신있다는 얘기다. LG전자도 이에 질세라 인터넷TV와 DVD를 독자개발, 삼성전자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겨루고 있다. DVD의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 아래 영화타이틀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구입고객에게 「쇼생크 탈출」 한 편을 무료로 제공하며 올해 다이하드 3, 홀랜드 오피스 등 30­40여종의 타이틀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VCR도 기존의 VHS테이프에 디지털 방송을 녹화하고 재생할 수 잇는 점이 앞으로 더욱 작고 가벼운 컴팩트 사이즈 제품을 올 상반기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위성방송시대에 맞춰 위성방송수신기의 시장선점에도 적극 나선다. 이 회사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단품과 내장형 와이드TV 등 관련분야의 전제품생산체제를 구축,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개척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밖에 해태전자도 DVD플레이어를, 아남전자는 디지털TV와 위성방송 수신기를 각각 선보이거나 개발중에 있어 앞으로 디지털 영상제품 시장을 놓고 가전업계의 시장쟁탈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우전자는 인터넷TV를 비롯해 ▲디지털 영상회로를 채용한 29인치 와이드 컬러TV ▲디지털 VHS­VCR ▲주문형 비디오 ▲HD­TV를 비롯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디지털 피아노 벨로체와 디지털 키보드 등을 내놓거나 개발중이다. 이 가운데 현재 개발중인 HD TV는 50여명의 전담연구팀이 디지털 신호처리기술, 반도체 설계기술, 대형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수상기 제작기술 등 분야별로 나누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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