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선다. 이로써 포스코ㆍGS그룹ㆍ두산그룹ㆍSTX에 이어 한화까지 가세, 초대형 인수합병(M&A) 매물의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인수주도권 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17일 “제조, 서비스ㆍ건설, 금융 부문 사장단이 참가한 ‘한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총력을 기울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통해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에 주문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경영기획실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M&A 전담 태스크포스를 가동해왔다”며 “한화는 올해 예정된 M&A 물건 중 대우조선해양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특히 조선ㆍ해양 사업이 ▦㈜한화의 자원개발과 방위사업 ▦한화석유화학의 에너지ㆍ화학 관련 사업 ▦한화건설의 플랜트 사업 등과 결합해 그룹에 큰 시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화 금융 부문의 자금운용 노하우와 과거 정아그룹ㆍ대한생명 등 굵직한 인수전에서 승리했던 경험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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