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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코드 찾아라] 캐피털업계, 자산건전성 확보 올인

■ 3(끝). 카드, 비즈모델 특화로 '점프업'


캐피털 업계는 호ㆍ악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금융위기로 막혔던 자금조달 창구가 최근 활짝 열린 것이 호재인 반면 지난 4~5년간 주요 캐피털사들이 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대출자산이 위험성 높은 '부실 폭탄'이 돼 경영 건전성을 위협하는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최근 잇따라 캐피털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제공된 캐피털사들의 거액 대출자산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급격히 부실화할 수 있다는 것. 캐피털사들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노력만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가용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확보의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자본수혈이다. 기은캐피탈은 5월 2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2차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증자 역시 모기업인 기업은행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업계는 기은캐피탈의 증자규모가 1,000억원선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우캐피탈도 6월25일 주식상장을 통한 자본수혈에 나섰다. 비록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주당 8,000원)를 밑돌고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됐지만 실적발표 결과 오히려 2ㆍ4분기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대주주인 군인공제회로부터 8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인공제회는 5월의 한국캐피탈 매각시도가 인수자의 잔금미납으로 불발되자 긴급 유동성 지원을 통해 위기를 넘기고 앞으로 금융 주력사로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합병으로 활로를 모색한 경우도 있다. 효성캐피탈은 2월 스타리스를 합병해 자산부실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를 확대했다. 차입구조도 개선해 단기 차입금이 지난해 말 33%선에서 합병 후에는 13%선으로 낮아졌다. 신용등급도 기존의 'A-'에서 'A0'로 상승했다. 캐피털 업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우진 딜로이트컨설팅 전무는 최근 '여신전문금융업의 중기 비전 및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여신전문 금융사들의 자금조달 창구와 영업ㆍ투자 범위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채ㆍ어음발행을 여전사들로까지 확대하고 정책금융 취급 대상에 여전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형 캐피털사 간부는 "지난달부터는 자금조달 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며 "하지만 자산건전성과 영업축소가 고질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업계의 자구노력과 금융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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