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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주식투자 “현금비중 늘리고 맘편하게 떠나라“

`팔고 떠나야 하나, 갖고 떠나야 하나.`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주식을 처분하자니 아쉽고, 그냥 갖고 있자니 그 동안 오른 주가가 부담스럽다. 지난 5월 이후 줄기차게 `바이코리아(Buy Korea)`를 부르면 주식시장을 이끌어왔던 외국인들이 최근 매수규모를 줄이면서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휴가철에는 투자집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도 어려운 상황을 감안, 과도한 주식은 처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래도 주식을 털어내기가 아쉽다면, 3ㆍ4분기 이후를 내다보고 경기회복 수혜주나 실적호전주 등으로 말을 갈아타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휴가철 증시, 조정국면속 변동성 클 가능성= 주식시장이 3월 저점을 찍은 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오면서 피로가 누적돼 있고, 증시 유동성 보강도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휴가철인 7월말부터 8월 초순까지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지수대인 종합주가지수 700선은 지난 15년간 국내시장의 평균선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강세장과 약세장 사이의 심리적 장벽으로 인식돼 있어,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상승기조가 살아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살아있고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IT경기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금보유비중 확대=상당수 전문가들은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되도록 현금비중을 늘리고 `마음 편하게` 즐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휴가기간과 증시의 조정국면이 맞물린 상황에서 투자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펀드매니저들도 휴가철에는 일정부분 현금화해 주가변동의 리스크를 회피한 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달초 까지는 조정장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휴가중 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부분 팔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전문가들은 전체 보유주식중 수익성이 떨어지고 전망이 불투명한 종목을 중심으로 30% 정도는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적주 선취매, 계절주 관심= 하반기 경기회복과 풍부한 국제유동성을 감안한다면 휴가를 떠나기 전에 가을을 대비한 선취매 전략도 유효할 전망이다. 대세상승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선호주, 경기회복 수혜주, 선조정을 받은 기술주 등을 매입한 뒤 1~2개월 보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선호가 높은 대중주, 중저가 대형주 등의 경우 당분간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기투자자라면 계절 모멘텀을 가진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여름철에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항공주, 엔터테인먼트ㆍ게임주, 식ㆍ음료주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ELS등 간접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가이후의 장세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단기 차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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