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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기업도 회계기준 문제"

메릴린치 의혹 제기메릴린치가 허치슨 왐포아 등 홍콩의 4개 대기업의 회계기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3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은 홍콩 대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회계기준의 복잡성 때문에 회계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가 회계기준 의혹을 제기한 기업은 홍콩 재벌 리카싱 소유의 복합기업인 허치슨 왐포아 외에도 부동산 투자사인 스위어 퍼시픽, 훠프홀딩스, 리&펑 등으로 이들은 모두 항셍지수에 편입된 대표 우량 종목들이다. 보고서는 투자자산 준비금, 비(非) 회계장부상 부채, 증권 투자, 무형자산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특히 투자자산 준비금과 부채 등의 회계처리는 충분히 보수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금 유동성에 기반한 보수적 접근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는 적절한 해법이 될 것이라면서 만일 이 같은 회계방식이 적용되면 장부상 가치가 20~3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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