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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샤롯데 극장 차기작에

日극단 장기점유 논란 종지부

국내 1호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 극장의 차기 작품으로 한국 뮤지컬 제작사 '신시'의 작품 '맘마미아'가 선정됐다. 김정현 샤롯데 극장 국장은 20일 "17개 작품이 대관 신청을 냈지만 '맘마미아'가 대중적 인지도, 12월 개막 준비여부 등 여러 부문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뮤지컬계에서 논란이 됐던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의 일본 극단 장기 점유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해 10월 28일 개관한 샤롯데 극장은 일본 극단 시키의 뮤지컬 '라이온 킹'을 올리기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를 두고 뮤지컬계는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을 일본에 내주는 것은 문화적 침략"이라며 집단반발에 나섰다. 시키 측은 이에 "수익을 향후 한국 뮤지컬 발전에 쓰겠다"며 화해의 손길을 보냈다. 시키 측 관계자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종영과 관련해 "한국에서 충분한 기간 공연했기 때문에 막을 내리는 것"이라며 "샤롯데 극장의 차기 대관에는 처음 약속한대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28일 개막 1주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뮤지컬 '라이온 킹'은 폐막 한 달을 앞둔 현재까지 적자인 상태다. 215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데 비해 최고 9만 원이라는 저렴한 티켓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 시키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성 신시 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샤롯데 극장이 음향, 객석 구조 등 모든 면에서 '맘마미아'를 공연하기에 이상적"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지난 2004년 국내 초연된 이후 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는 12월 초부터 내년 5월 말까지 샤롯데 극장에서 최정원, 전수경 등 뮤지컬 스타들로 새롭게 꾸며져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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