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코리아는 밀레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밀레 회장과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이 함께 방한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밀레 2014 비즈니스 플랜 미팅-아시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동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5년 밀레코리아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공동 회장 외에도 올브리히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자일러 기술 총괄 사장 등 본사 임원급과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 등 아시아 7개국 법인장 등 총 28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밀레 해외법인의 각 법인장 및 마케팅·영업 최고 책임자가 밀레 독일본사 경영진에게 2014년도 사업계획과 운영방안을 보고하고 중장기 사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또 아시아 7개국 지사장은 밀레코리아의 성공적인 발전과 마케팅, 홍보방안 등을 배울 계획이다.
이번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외산 가전의 무덤으로 불리는데다 삼성·LG전자 등 대기업이 버티고 있는 한국 가전시장에서 밀레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밀레코리아는 2005년 설립 이후 진공청소기와 드럼 세탁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생활가전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며 매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에는 독일 본사에서 주최하는 어워드에서 매출신장률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사업 발전성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본사의 주요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만큼 사명감을 갖고 밀레 브랜드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한 번 사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품질력으로 가전업계의 벤츠나 BMW로 불리고 있는 독일 명품 가전회사다. 1899년 라인하르트 진칸과 칼 밀레 두 사람이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 창업자 4대손인 밀레 회장과 진칸 회장이 공동 CE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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