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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세포 회복 단서 찾았다
입력2001-05-24 00:00:00
수정
2001.05.24 00:00:00
늙은 세포의 기능을 회복, 노화(老化)를 막을 수 있는 생물학적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23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상철(朴相哲ㆍ사진) 교수 팀이 BK21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노화방지 연구결과가 세계적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FASEB 저널' 5월호에 실렸다.
노화세포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앞으로 노화방지 및 노화 관련 질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인간섬유세포(HDF)를 이용, 세포 내 노화과정을 연구한 결과 젊은 세포와 달리 노화세포에서는 외부신호 및 영양물질을 세포 안으로 밀어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암피피신(amphiphsin)' 단백질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 이 단백질을 늙은 세포에 주입함으로써 노화세포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상피성장인자(EGF) 등 외부신호를 세포 내로 전달, 세포의 정상적 성장을 돕는 세포 내 '엔도시토시스(endocytosis)' 기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단백질은 노화과정에서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암피피신만 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 이 단백질이 노화세포 기능저하의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젊은 세포도 암피피신 단백질 발현을 인위적으로 억제했을 때 노화세포와 마찬가지로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인간섬유세포를 배양, 노화 시킨 세포의 핵에 암피피신을 투입하면 신호전달(엔도시토시스) 기능이 다시 살아나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정상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노화방지 및 회복의 첫 단서를 찾아냈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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