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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弗시대 IT가 연다 <1-3>] LG전자 카메라폰 'VX6000'

1년새 美서 300만대 판매 세계CDMA 1위업체 등극

[2만弗시대 IT가 연다 ] LG전자 카메라폰 'VX6000' 1년새 美서 300만대 판매 세계CDMA 1위업체 등극 “미국에 출장을 갔더니 우리가 만든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거리에 꽤 많이 보입디다. 내 자식이나 다름없는 휴대폰들을 그들의 손에서 발견할 때면 가슴이 정말 뭉클하더군요.” 임주응 LG전자 책임연구원은 미국 휴대폰 시장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VX6000’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 VX6000은 지난해 7월 미국에 첫 선을 보인 카메라폰. 출시 1년이 지난 6월말 현재 현지 정보기술(IT) 사이트인 CNET이 집계하는 ‘가장 인기있는 휴대폰’ 1위에 당당히 랭크돼 있다. 지난 1년간 수많은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도 ‘톱10’을 벗어난 적이 없다. 지금까지 300만대가 넘게 팔리며 미국시장을 장악한 VX6000 덕에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CDMA 휴대폰 1위 공급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 GSM 방식 휴대폰까지 합치면 노키아-모토롤러-삼성전자-지멘스에 이어 5위다. GSM 사업은 CDMA보다 훨씬 늦게 시작했지만 그동안 CDMA로 쌓은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GSM 판매량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지멘스를 제치고 ‘빅4’에 합류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이 소속된 CDMA단말연구소의 개발1실은 CDMA의 본산지 미국을 집어삼킨 ‘1등 LG’의 산실이다. 미국에서 카메라폰은 커녕 컬러폰도 구경하기 힘들던 2001년, 개발1실은 ‘카메라가 장착된 폴더형 휴대폰’을 기획했다. 40여명의 연구원이 2년여 동안 밤낮없이 매달린 끝에 VX6000이 세상에 나왔다. 보기드문 카메라 기능과 독보적인 멀티미디어 메시징 기능에 더해 한손에 쏙 들어오는 깔끔한 디자인도 손색이 없었다. 출시하자마자 타임지가 ‘금주의 상품’으로 선정한 데 이어 비즈니스위크는 연말 히트상품으로 소개했다. 포춘지는 ‘주머니 속의 보석’이란 별명까지 지어줬다. 연초 미국시장을 둘러본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VX6000의 성과를 보고받은 뒤 “정말 팔릴만한 물건을 만들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입력시간 : 2004-07-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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