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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BIS 자기자본비율 2년만에 '최고치'
입력2004-06-08 12:06:06
수정
2004.06.08 12:06:06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승세를 지속,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1.49%로 지난해 12월말의 11.20%에 비해 0.29% 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2년 3월말의 1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001년 12월말 11.68%에 달했던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2003년 3월말(10.82%)까지 5분기 연속 떨어진 뒤 같은해 6월말(11.03%)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하다12월말에 다시 소폭 하락했었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는 분기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2%)이 자기자본 증가율(7.0%)을 넘어섰으나 올 1.4분기에는 자기자본 증가율(4.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2%)을 웃돌면서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들어 은행의 당기순이익 등 기본자본은 증가한 반면 가계및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꺾이면서 위험가중 자산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일본(11.0%)보다는 높았으나 미국(13.4%), 독일(12.5%)에 비해선 낮았다.
올 3월말 현재 은행별 자기자본비율은 8개 시중은행이 10.71%로 가장 낮았고 6개 지방은행은 11.18%, 5개 특수은행은 13.04%였다. 개별은행으로는 산업은행이 17.23%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은 9.09%로 최저였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경영실태 평가 1등급 기준(10%)을 넘어서은행의 자본 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은행의 가계 대출 및 신용카드 채권 연체율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어 각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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