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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SK 투자평가익 829억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홍병문 기자
외국계 투자회사인 소버린자산운용이 SK㈜ 투자로 3개월 여 만에 8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버린자산운용은 SK글로벌 사태로 SK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자회사인 크레스트펀드를 통해 SK를 집중매입, 지난 4월 11일 SK 최대주주(14.99%ㆍ1,902만8,000주)가 됐다.
소버린이 투자한 자금은 1,768억원. 주당 평균매입단가는 9,293원이다. 소버린의 집중매입 이후 인수ㆍ합병설이 불거지며 급등했던 SK 주가는 장기투자가 목적이라는 소버린의 입장표명 이후 조정양상을 보이다가 최근 외국인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다시 1만3,650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소버린은 3개월여(4월 11일~7월 16일)만에 주당 4,357원씩 총 829억499만6,000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아직 미실현 이익이지만 투자 수익률은 46.88%로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2.90%)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삼성전자 상승률(46.44%)도 웃돈다.
더욱이 SK글로벌 처리문제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은 SK 매입을 주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최근 매수공세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평가이익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소버린 이후 SK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실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다 SK글로벌 처리 문제도 매듭되지 않아 추가 상승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SK의 기업 수익성이 양호한 편이지만 SK글로벌 처리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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