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드컵/각계 움직임] 문화·예술

춘향전·민속EXPO등 123개 문화행사 다채'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맞아 한국의 문화저력을 알리는 행사도 무척 다채롭다. 월드컵을 전후해 무려 123개 문화행사가 준비되고 있어 88서울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의 문화축제가 전개된다.

먼저 월드컵 대회기간인 6월1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과 남산 일대에서는 제15회 인사전통문화축제가 개최된다. 국악관현악 연주와 전통혼례식, 오케스트라 연주, 불꽃축제 등이 오는 7월7일까지 매주 말 계속된다.

월드컵공원에는 세계의 깃발이 한데 모인다. 다음달 25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 등에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등 43개국에서 온 500여명의 작가가 참여, 깃발미술축제 '2002 플래그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또 지구촌의 민속예술을 한자리에서 보는 '민속EXPO'가 다음달 9일까지 국립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아시아ㆍ오세아니아 각국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14개 공연단, 26개 한국 공연단이 참가한다.

국립극장의 '춤, 춘향전' 등 우리의 고유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거리 조각전 '안녕하세요!'가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경기도 일산 고양 꽃전시관에서는 역시 30일까지 '아트월드컵, 미술대제전'이 개최된다.

또 서울아트시네마(옛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는 세계 축구를 양분 중인 라틴아메리카의 대표 영화들을 묶은 라틴아메리카 영화제가 열린다.

멕시코ㆍ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ㆍ콜롬비아ㆍ베네수엘라ㆍ칠레 등 7개국의 영화 25편이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소개된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