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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브리핑 "국내 은행 매물 나오면 M&A 적극 나서야"

국내 은행권에서 경쟁 구도가 바뀌면서 매물이 등장하면 적극적으로 인수ㆍ합병(M&A)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은 4일 주간 금융브리핑에서 "과거 영국의 은행 빅뱅 사례와 최근 미국의 은행산업 구조개편에서 보듯 규제 완화 이후 은행간 격차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고 불황기에는 그 격차가 경쟁구도 변화로 이어져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의 서병호 연구위원은 "올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현금을 동원해 인수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하고 있다"며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가 완화되면 전략적 파트너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병이라는 대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연구위원은 올해 은행들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대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충당금 등 대손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하면서 순이자 마진이 감소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상품과 예금 확보를 위한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하고 있고 건설, 조선,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건전성도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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