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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치' 막판 박빙승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D-1<br>모로코 국왕까지 나서 막바지 추격 거세<br>유치위 긴장속 민관합동 표심잡기 안간힘

'여수 유치' 막판 박빙승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D-1모로코 국왕까지 나서 막바지 추격 거세유치위 긴장속 민관합동 표심잡기 안간힘 파리=홍병문 기자 hbm@sed.co.kr "미묘합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습니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될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정찬용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판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중론을 펼쳤다. 이틀 전 유치대표단과 기자단이 파리에 도착하던 날 그는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나 여수가 그래도 우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교적 낙관론이 우세했던 유치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 것은 모로코의 막판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집트ㆍ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회원가입이 부쩍 늘어난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파리 메르디앙에투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회 1차와 2차 투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변수를 고려해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초 지명도가 떨어졌던 여수였지만 정부는 물론 재계와 유치위가 합심해 총력외교를 벌인 결과 비교적 좋은 입장에 와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두고 여수와 경합을 벌이는 곳은 모로코의 탕헤르와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이중 강력한 경쟁국인 모로코는 총회 개막을 앞두고 거센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로코 국왕이 직접 유치전에 나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는 지역적 연대감을 내세우고 왕정국가들에는 은밀히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모로코는 특히 최근 들어 회원국들에 공공연히 탕헤르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여수에 한발 뒤져 있는 줄 알면서도 우세를 주장하는 이유는 대세론을 만들기 위해서다. 현지 대책본부장인 조태열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회원국이 특정 국가에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지 않으려고 대세라고 여겨지는 국가에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유치위는 막판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파리의 문화명소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파리 주재 BIE 회원국 대표 내외 1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열었다. 전날 김재철 유치위 위원장(동원그룹 회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리브해와 남태평양 지역 15개국 BIE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신헌철 SK에너지 사장도 파리에 와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민응원단 300여명은 총회가 개막되는 당일 오후1시부터 투표장인 파리 팔레 드 콩그레 주변에서 응원을 벌일 계획이다. 모로코와 폴란드의 막판 유치전도 만만치 않다. 모로코는 한국 문화의 밤이 열린 다음날 파리 메종 블랑시에 BIE 회원국을 모두 초청해 문화공연을 곁들인 만찬을 개최했다. 폴란드도 파리 콩고르드 광장 옆 트리옹호텔에서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을 열었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결정되는 시간은 26일 오후7시(한국 시각 27일 새벽3시). 지난해 5월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시작한 550여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고 여수 세계박람회 개막의 서곡이 울리기를 온국민이 고대하는 순간이다. 입력시간 : 2007/11/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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