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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환 '란 스튜디오' 회장

"사진에 감동을 담았습니다""평생 내노라 하는 정관계 유명한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검소하며 부지런하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험담을 어지간해서는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웨딩 전문 사진촬영소인 란 스튜디오의 김재환 회장은 전현직 대통령은 물론 고 이병철 삼성회장 등 재계 인사, 군장성 등 한국을 리드해온 고위인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사진 작가. 사진외길을 걸어 온 김재환 회장이 사진과 그 속에 담긴 인물들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은 군시절부터 김영삼 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줄곧 사진을 찍어왔고, 지난 대선때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3후보 모두 그의 렌즈 앞에 서기도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병철, 정주영 등 재계 총수들도 그의 관찰을 받았고, 정승화, 장태완 등 굵직굵직한 군장성 들의 사진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한국을 찾을 때는 사진작가로서는 유일하게 근접촬영하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찍으며 저절로 그들의 인생관과 역정을 보고 배우며 , 그런 경험들이 나름대로 제 사진철학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자유로변에 위치한 1,000여평 규모의 '란 토탈 포토 스튜디오' 는 김재환 회장의 사진철학을 그대로 구현한 초대형 스튜디오이다. 결혼 사진을 전문으로 하지만, 영화ㆍCF촬영도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사진박물관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곳은 초대형 멀티프로젝션 시스템을 통해 촬영상황을 가족, 친지들이 모니터할 수 있고, 촬영과 동시에 디지털처리된 컴퓨터 화상을 통해 고객이 직접 사진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사진기술도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대신 작가의 촉감과 마음이 작용하는 감동이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때문에 김 회장은 웨딩 스튜디오의 분위기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배경이 되는 고가구들은 거의 100년이 넘는 전통있는 작품들인데, 1년이면 몇차례씩 해외에 나가 고가구를 직접 구입한다. 심상을 담는 사진예술을 추구한다는 김재환 회장은 "나름대로 사진을 업으로 살아오면서 나라의 크고 작은 일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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