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지역 CGV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배급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체의 50%에서 55%로 늘어난다. 극장 몫은 기존보다 5%포인트 줄어든다.
서정 대표이사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해 영화 제작부터 상영과 재투자를 활성화하고자 상영 부율 관행 조정을 선도하기로 결단했다”면서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영화의 부율 조정은 국내 영화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기존에는 국내영화에 대해서는 배급사와 상영관이 50대 50, 외화의 경우 서울은 60대 40, 지방은 50대 50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했기 때문에 ‘한국영화와 외화의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다 상영관을 갖춘 CGV의 이번 조치가 다른 극장으로도 이어질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어려운 문제를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화계의 남은 숙제들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은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율 문제에 대해 CJ CGV가 자율적이고 선도적으로 큰 결단을 내린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업계의 지속적인 선순환과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