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팔리는 다른 음료 제품들과 달리 겨울철 들어 오히려 성수기를 맞고 있다. 지난 여름에 한 달 평균 500만개 전후를 오가던 판매량은 11월 들어 600만개 선으로 큰폭으로 증가한 상태. 출시 초기인 지난 4월 50만개에 비하면 반년여 사이에 10배 이상 많이 팔리게 된 셈이다. 이처럼 겨울을 앞두고 ‘17’차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호 음료가 콜라나 사이다 등 자극적인 취향에서 부드럽고 건강지향적인 제품으로 바뀌면서 차 음료 시장이 쑥쑥 커지고 있는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따뜻하게 즐기는 차 음료로서 온장고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 겨울철에는 5가지 포장 형태 가운데 병과 캔 제품이 전체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현재 국내 차 음료 시장은 여전히 녹차 위주로 편성돼 있는 것이 현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1,000억원 규모인 차음료 시장의 절반 가량은 녹차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녹차음료에서 나는 특유의 떫은 맛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오히려 녹차를 꺼리는 반면 ‘17차’는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칼로리가 없는 다이어트 음료이면서도 각 원료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고 있어 수요층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제품은 몸에 좋은 녹차를 비롯 산수유, 메밀, 현미, 옥수수, 둥글레, 결명자, 구기자, 율무, 귤피, 영지, 치커리, 차가 등 17가지 재료에서 기능성 성분만 추출해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이름이 알려주듯,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는 것이 ‘17차’의 컨셉트다. 특히 이 제품에는 L-카르니틴과 카테킨이 들어 있어 지방을 연소시켜주고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탤런트 전지현을 기용한 광고를 온라인으로도 선보여 지금까지 1,000만명의 접속을 이끌어낸 광고 마케팅 역시 제품 성공이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몸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가볍게 해 주며, 미용까지 도와준다는 컨셉트의 ‘17차’는 광고 열기와 함께 올 겨울을 훈훈하게 데워줄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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