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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산업 경쟁체제 가속화

한국종합에너지등 민간 사업자들 속속 진입<br>100% 외자 발전 ‘메이야율촌’ 火電도 준공<br>발전민영화 재추진땐 강력 인수후보 가능성



한국전력 산하의 한국수력원자력(원자력 담당)과 5대 발전사(남동ㆍ서부ㆍ남부ㆍ동서ㆍ중부발전)가 지배하고 있는 발전산업에 민간 발전사업자(IPP)가 속속 진입함에 따라 경쟁체제가 가속화하고 있다. 규모와 비용면에서 민간사업자의 경쟁력이 아직 한전의 발전자회사에 미치지 못 하지만 최신 설비와 발전소 운영효율의 혁신을 앞세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향후 민간기업과 질적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발전사 민영화가 재추진 될 경우 IPP는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돼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국내 최초로 100% 외자(外資) 발전소인 메이야율촌 복합화력발전소가 8일 전남 순천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메이야율촌 발전소는 홍콩의 전력전문기업인 메이야파워컴퍼니(MP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93년 이래 발전사업에 민간 참여를 허용, 경쟁체제를 갖춘다는 정부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메이야율촌에 앞서 포스코가 대주주인 한국종합에너지는 인천 율도에 180만kW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화력발전소를 가동중이며 LG에너지도 충남 당진군에 50만kW급 LNG발전소를 운영중이다. LG에너지는 추가로 50만KW급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가 5대 석유메이저인 BP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K파워도 전남 광양에 47만5,000KW급 LNG 화력발전소 1호기를 내년 3월까지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K파워는 동급의 2호기 건설도 동시에 추진, 내년 중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민간 발전사업자는 한국전력과 장기전력수급계약(PPA)을 맺고 있어 향후 20년 동안 생산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콜린 탐 MPC 회장은 “PPA를 바탕으로 경영혁신을 통해 한전 발전자회사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가겠다” 며 “최신 설비로 발전소 운영효율성이 한전의 발전사보다 20% 가량 높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메이야율촌은 발전소 운영인원이 한전의 발전자회사에 비해 평균 30% 이상 적은 33명에 불과하다. 민간 발전사업자는 발전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연료의 직도입을 적극 추진해 비용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LNG터미널을 완공, LNG직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SK와 LG도 LNG직도입을 추진중이다. MPC도 국내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LNG 직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반면 공기업인 한전의 발전자회사는 LNG직도입에 실패,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비싼 값에 LNG를 사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금은 중단된 상태지만 발전산업 민영화가 재추진 될 경우 이들 민간사업자가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나설 전망이다. SK와 한국종합에너지는 지난 2002년 매각이 추진되다 중단된 남동발전 입찰에 참여한 바 있으며 탐 MPC 회장도 “전력산업의 민영화는 세계적 추세” 라며 “장기투자자로서 기회가 생기면 추가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해 한전의 발전사 민영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산업자원부 전대천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은 “민간사업자의 발전산업 진출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전력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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