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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턴, 새 우회상장路 개발…모회사 인수방식
입력2006-04-11 15:24:33
수정
2006.04.11 15:24:33
한류스타 안재욱씨가 소속된 장외 연예매니지먼트업체 엔턴이 상장 휴대폰 부품업체인 모티스[026260]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적인 우회상장과 달리 상장사를 직접 인수하지 않고 상장사의 모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상장 효과를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엔턴은 모티스의 모회사인 에이도스의 지분 85만주(58.54%)와 함께 에이도스와 모티스의 경영권을 68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에이도스의 최대주주이자 양사의 대표이사인 정흥균씨.
에이도스는 모티스의 지분 886만주(54.57%)를 보유한 지배주주기 때문에 에이도스 인수만으로도 자회사인 모티스의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모티스와 엔턴측의 설명이다.
엔턴 관계자는 "나머지 주주들과의 합의를 통해 에이도스의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에이도스 인수에 들어갈 총 금액은 13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티스에 이어 드라마 제작자와 연예.오락프로그램 제작사를잇따라 인수함으로써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회사를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이에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위해 상장사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우회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모티스는 오는 5월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안우형 대표 등 엔턴 경영진을 새 경영진으로 선임하고 사업목적에 연예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추가, 엔터테인먼트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모티스는 현재 118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우회상장을 위해 상장사의 모회사를 인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반응이다.
한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상장사를 모회사 인수 방식으로 인수할 경우 직접 인수에 비해 경영권 확보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인수자 입장에서 세금이나 시장 규제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점이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형상 비상장사간의 인수합병이어서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규제를 비할 수있기 때문에 피인수 기업의 가치 평가 등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티스(구 가산전자)는 앞서 2004년 휴대폰 케이스 납품업체인 엠텍과 희성엔지니어링이 상장사인 가산전자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업체로, 지난해 6월 에이도스가 지분 51%와 경영권을 12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모티스는 급등세를 타다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25원(3.42%)내린 3천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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