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신생아 출산이 1년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와 경상남북도·울산 등 네 곳만 신생아 출산이 늘고 나머지 지역은 같거나 줄어들어 이들 지역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3만7,4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이는 2012년 11월 3.4%를 기록한 후 가장 큰 폭이다. 신생아 출산은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하다 올해 2월 15개월 만에 0.8%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0.8%로 주춤한 뒤 다시 4월 들어 1%대를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5.3%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울산이 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1.9%), 경기(-2.2%), 대구(-2.9), 강원(-5.1%) 등은 감소했다.
신생아 출산은 '흑룡 해'였던 2012년 출산이 몰리면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는 2012년 기저효과 때문에 유독 출생아 수 증가폭이 낮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5월 국내 인구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1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0.1%(1,000명) 감소했다. 일자리가 늘고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사하는 사람이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연속 늘었다가 다시 5월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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