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경북 고령 개실 마을 주민들이 용인 삼성에버랜드 서비스 아카데미를 찾았다. 농촌체험마을로 변신하고 있는 개실 마을 주민들이 서비스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다 늙은 노인제가 주책 맞게”라며 쑥쓰러워하던 동네 어르신들은 서비스 아카데미의 교육을 받으며 점점 변해갔다. 에버랜드식 친절 서비스가 몸에 배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에버랜드의 지원을 받은 개실 마을은 연 3,500명이 방문하는 관광마을로 바뀌고 있다. 삼성은 사회공헌활동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수혜자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컨설팅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 삼성의 사회공헌은 지난 1987년 이건희 회장의 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임직후 윤리경영을 강조한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선언에서 “사회공헌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러한 토대위에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전 계열사에 사회봉사 전담조직 및 지원제도를 신설했다. 삼성은 10년이 넘는 사회봉사 노하우 속에 올해 4월13일 삼성자원봉사센터 발대식을 가지고 보다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105개 자원봉사센터를 갖춘 가운데 지역별 특화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24일에는 국내 기업으로선 처음 삼성의료봉사단을 출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의료전용 버스로 소외지역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전개 할 예정이다. 삼성 사회공헌활동의 올해 목표는 우선 78% 수준인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율을 올 연말까지 95% 이상으로 끌어올려 삼성의 조직문화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삼성 임직원 15만명은 개인별로 연간 20시간씩 총 300만 시간 이상을 자원봉사에 투입하게 된다. 삼성은 특히 봉사활동을 전략적으로 접근해 수혜자에게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직원 지식과 기술을 활용한 전문 봉사활동 확대하고 있다. 법률봉사단, 의료봉사단을 비롯해 과학교실, 경제교실, 동물을 활용한 봉사 등을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룹 관계사간 사회공헌 인프라를 상호 연계해 복합적인 봉사 프로그램으로 수혜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농촌 봉사조직과 연계한 활동, 재난 인명구조 조직인 3119구조단, 구조견 및 에버랜드 급식봉사가 연계한 복합 재해구호 봉사 등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의 동기부여를 위해 각종 지원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신입사원 입문 교육, 계층별 승격자 교육 등에 봉사활동 과정을 운영하고 개인별 자원봉사 인증관리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인 봉사활동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사회공헌활동 ▲저개발국가 교육사업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무료 개안수술 ▲푸른싹 가꾸기 캠페인, ▲중소기업 등 무료 CI 제작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