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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트남법인, 내년부터 가전제품 가격 인상

베트남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가내년부터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다른 경쟁업체들의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에어컨과 세탁기를 생산하는 LG메카(법인장 성낙길)측은 전세계적인 부품가격인상으로 내년 1월부터 제품가격을 현행보다 15% 가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19일 밝혔다. 성 법인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형 플라스틱업체가 문을 닫는 바람에 플라스틱 가격이 100% 이상 폭등하고, 덩달아 주식가격도 70%나 오르는 등 부품생산 코스트가 치솟았다"면서 "이에 따라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냉장고와 에어컨에 반드시 필요한 컴프레셔도 국제적으로 품귀현상을 빚는 바람에 두 제품의 판매가격을 15∼20% 가량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대도시들의 일부 가전대리점들은 한국가전제품의 가격을 이미 10% 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쟁업체 관계자도 "베트남 재무부가 오디오. 비디오 제품을 포함한가전제품 조립.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입할 경우 5∼3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있는 상황에서 원부자재가격이 폭등해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역시 인상할 뜻을 비췄다. 한편 LG메카는 에어컨 부문의 32%를 포함해 모두 29.7%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선도업체로서 올해는 작년보다 40% 가량 늘어난 7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록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베트남 무역부는 지난 10월말 현재 베트남산 전자제품 수출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8% 증가한 8억5천7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10억 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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