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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가는길 빨라졌다
입력2004-12-20 18:38:30
수정
2004.12.20 18:38:30
박민영 기자
충청권 '고속철 수혜' 톡톡 내년도 국도등 잇단 개통… 소요시간 단축 혜택 기대
골프장 가는 길이 빨라졌다.
올해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등의 잇단 개통으로 골프장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시간거리’가 줄어들면서 그 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골프장들이 수혜를 입기도 했고 골퍼들은 비교적 거리가 멀어도 예약이 원활한 골프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교통혁명’이라는 평가 속에 개통한 고속철도는 골프계에서도 빅 뉴스였다. 고속철 시대를 맞아 충청권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편입되면서 이 지역 골프장 역시 수도권과 더욱 가까워지게 된 것.
특히 천안권의 우정힐스ㆍ떼제베(TGV)ㆍIMG내셔널ㆍ그랜드CC가 수도권 이용객의 증가로 ‘고속철도 효과’를 톡톡히 봤고 에딘버러ㆍ유성ㆍ실크리버ㆍ도고CC 등 대전권 골프장들도 수혜를 입었다. 행정수도 이전이 어렵게 되면서 주춤했지만 이 지역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 동북부 지역도 도로 개통과 함께 크게 가까워졌다. 연초 47번 국도의 신팔~이동 구간이 왕복 4차선으로 새롭게 뚫리면서 몽베르ㆍ베어크리크ㆍ일동레이크ㆍ필로스 등의 골프장까지 가는 소요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됐다.
레이크힐스와 신안, 파인크리크 등 용인 남부 지역 골프장도 광주-평택간 고속화도로의 일부 구간 개통으로 혜택을 누렸다. 용인 시내에서 이 도로를 타면 기존 송전저수지 방향보다 20~30분 정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여주~충주 구간이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상떼힐(옛 장호원ㆍ충북 충주)과 임페리얼레이크CC까지의 시간거리를 크게 단축시켜 놓았다.
강원 삼척의 파인밸리CC로 가는 길도 빨라졌다. 지난달 강릉~동해간의 4차선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이보다 앞서 삼척~근덕간 4차선 7번 국도도 완공돼 서울 기준으로 30분 정도 단축됐다.
최근 개통된 대구포항고속도로는 포항 지역 골프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구~포항간 소요시간이 2시간에서 1시간10분대로 짧아졌기 때문. 내년 초 개장 예정인 오션힐스(포항시 북구 송라면)와 오션뷰CC(영덕군 강구면)는 부킹난이 심각한 대구권 골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도로 확충에 따라 회원권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골프장 건설의 지역 편중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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