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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보드시장 '절반의성공'
입력2009-01-08 18:09:49
수정
2009.01.08 18:09:49
최수문 기자
작년 지정법인수 늘었지만 거래·자금조달 크게 위축
프리보드시장이 지난해 외형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주가 급락 여파로 거래와 자금조달 규모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증권업협회가 발표한 ‘2008년도 프리보드 운영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보드는 벤처 10개사, 일반 15개사 등 총 25개사를 신규로 유치했다. 이에 따라 지정법인은 모두 70개사로 늘어났으며 3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지정기업 수가 지정해제업체 수(9개)를 추월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주가 급락 영향이 프리보드시장에도 미쳐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만7,000주, 1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프리보드 지정기업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총 99억원에 그쳐 지난 2007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07년의 경우 한일합섬 1개 기업이 5,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총자금조달액이 5,523억원에 달했다.
일부 기업에 편중된 거래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바이오하이테크 한 종목이 무려 198억원이나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대금(318억3,300만원)의 62.2%를 차지했고 그밖에 우신공업ㆍ두원중공업ㆍ동진건설 등 특정 종목만 활발히 거래됐다.
한편 그동안 유상증자가 전적으로 주주배정이나 제3자배정에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에는 일반공모를 통해 15억원을 조달한 것이 시장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정수 증협 프리보드관리부 팀장은 “증시 침체의 영향에서 프리보드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지난해 7월 예비지정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등 기술 기업들의 자금조달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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