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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으로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시스템미생물연구센터 손정훈박사와 최의성 박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생물촉매를 이용한 '바이오-바이오 디젤'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바이오 디젤'은 알칼리 촉매를 사용해 화학공정으로 생산되는 기존 바이오디젤과 달리 생물촉매를 이용하는 생물공정으로 생산된다. 기존 화학공정의 경우 높은 알칼리 수치를 낮추기 위한 세척작업 때 어쩔 수 없이 폐수가 발생한다. 바이오디젤 자체가 화석연료를 사용을 줄이고, 환경문제를 고려한 것. 하지만 바이오 디젤이 대량생산 과정에서 폐수에 의한 2차 환경오염이 문제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손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식물성 오일을 바이오 디젤로 바꿔주는 생물촉매인 'CAL B14'와 반응기 기술이다. 반응기안에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오일과 'CAL B14'를 넣고 약 40℃의 온도를 유지하며, 생물반응을 일으킨 후 여기서 생성된 '메칠 에스터(Methyl ester)'를 추출하는 것만을 바이오 디젤 생산이 완료된다. 기존 화학공정과 비교해 환경오염 문제가 없고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CAL B14'는 분자진화기술을 이용해 효소활성을 17배 이상 향상시킨 생물촉매로 최소 25회, 약 600시간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새로 개발된 바이오 디젤용 반응기는 식물성 오일을 12시간내에 약 95%이상을 바이오 디젤로 전환하는 고효율성이 확인됐다. 손 박사는 "현재 상용화된 생물촉매인 덴마크 노보자임사의 '노보자임435'의 경우 1킬로그램당 약 200만원에 판매되지만 'CAL B14'는 10만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바이오 디젤의 생산량 자체가 작아 화학공정을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에서는 생물촉매를 사용하는 '바이오-바이오 디젤'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며, 이 기술은 환경을 고려한 특성때문에 '화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로도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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