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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회장] 대생 조직흔들기 본격화

3차에 걸친 대한생명 입찰이 유찰되고 정부의 자본금 전액 감소와 증자 등 선정상화 조치의 적법성에 대한 법적 판단이 오는 31일로 유보되면서 최순영 회장측의 대한생명 조직 흔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31일 崔회장측이 제출한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면 대한생명 조직은 또한번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정부가 대한생명 처리 기회를 놓치고 본사조직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영업조직이 버티는 건 한계가 있다』며 『결국 정부의 실기와 미온적 대응으로 공적자금 투입만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파나콤이 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대한생명에는 『파나콤이 대한생명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나돌면서 崔회장이 다시 돌아온다는 소문이 퍼지자 조직이 술렁였다. 법원이 정부의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31일까지 법적 판단을 유보한다고 결정한 지난 13일 저녁에는 『대세는 결정났다』는 내용을 담은 익명의 유인물이 나돌기도 했다. 대한생명의 한 직원은 『崔회장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며 『사실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판단하기 힘들지만 조직이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익명의 유인물이 난무하는 것에 대해 『선거판을 보는 것같다』며 『부장 이상 임원급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현재 崔회장측 대리인은 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업무집행정지 중에 있는 하병국(河秉國) 이사와 옛 비서실 출신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차 입찰이 유찰된 직후에는 대한생명 임직원과 직원들이 금융감독위원장 앞으로 조속히 정상화를 촉구하라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금감위 관리인도 조직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직원들에게 『정부의 선정상화 의지는 확고하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내고 부장급 이상 임원들을 모아놓고 정상화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대한생명 한 임원은 『외야 영업조직은 아직 흔들림이 적지만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조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세가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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