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1ㆍ4분기 영업손실 7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판매가 회복되고 있어 바닥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7억, 영업손실 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4,365억원, 영업이익은 1,272억원이나 감소했다. 이 회사는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 감소, 또 독일 보쉬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사업 본격화에 따른 개발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와의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지분가치 평가에 따른 순가치 상승으로 순이익은 576억원을 달성, 대폭 증가했다. 전지사업부문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차전지 시장 전반이 부진해 판매량이 19%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PDP사업부문 또한 전분기보다 14% 줄어든 86만대 판매에 그쳐 4,0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개발효율이 향상돼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RT(브라운관)사업부문도 마찬가지로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23%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SDI 측은 “지난 3월부터 주력 제품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어 1~2월 바닥을 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PDP와 2차 전지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과 실적 호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