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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신 최종부도 불가피할듯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한부신 최종부도 불가피할듯
어음결제시한 2일 오전9시까지 연장
한국부동산신탁의 최종부도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채권단과 삼성중공업은 1일 저녁 결제시한을 2일 오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채권단은 2일 오전 9시까지 어음결제를 연장해 시간을 벌자는 입장인 반면 삼성중공업은 협상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결제시한만 늘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신탁 어음의 결제시한연장은 형식적인 의미만 가질 뿐 최종부도처리는 불가피해 보인다.
채권단과 삼성중공업은 이날 분당종합터미널(테마폴리스)의 미수대금 해결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이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채권단은 삼성중공업에 기존의 안대로 미수대금 1천276억원 중 ▲대물변제 466억원 ▲1년거치 3년 분할상환 567억원 ▲연체이자탕감 243억원 등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러나 분당종합터미널의 시가가 공사원가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돼 466억원의 대물변제를 받더라도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160억여원밖에 안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대해 채권단에 지급보증을 요구했지만 채권단은 받아들일 수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양측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데다 지난 번 부도유예조치 때 중재자로 나섰던 건설교통부도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한국부동산신탁은 최종 부도처리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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