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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카드회원 증대, 아직은 `빛좋은 개살구'(?)

은행계 카드사들이 올 들어 카드시장 경쟁을 주도하며 회원수를 대폭 늘렸지만 정작 카드사업 수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측은 카드사업 특성상 순익을 내려면 1년 이상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하지만과도한 마케팅으로 무리하게 회원을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신용카드 회원수(이하 체크카드 포함)는 9월말420만명으로 작년말에 비해 120만명(40%), 카드 자산은 1조3천480억원으로 1천530억원(13%)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올 초 돌풍을 일으켰던 `마이웨이카드'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100만명을 늘리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회원수.자산 급증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이익은 1천955억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13억원(0.7%)이 감소했다. 공격적인 광고.마케팅 등으로 신용카드 사업비용이 올들어 1천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5억원(48%)나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도 카드회원수가 작년말 650만명에서 3분기말 763만명으로 113만명(17%), 자산은 2조4천644억원으로 3천608억원(17%)씩 늘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카드사용액 기준 시장점유율도 작년 12월 5.90%에서 지난달 7.12%로 카드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3월말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이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카드모집 조직을 강화하고 광고를 늘리는 등 카드영업에 총력을 기울였고, 대표카드로 내세운 `우리V카드'는 출시 4개월여 만에 10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카드부문의 3분기 누적순익은 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64억원보다 578억원(37%) 급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 카드를 출시하고 회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초기마케팅 비용은 최소 6개월~1년은 지나야 회수할 수 있다"며 "올해 말부터는 점차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는 전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점망, 지인 등을 통해 무리하게 회원을 모집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늘린 회원들로부터 얼마나 카드사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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