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의 이른 출근으로 시작된 임원들의 조기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또 '삼성DNA'을 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청하도록 하는 등 삼성 전반의 정신무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임원들의 오전6시30분 조기 출근이 그룹 미래전략실 임원에서 금융계열사 등으로 이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전체 임원이 동참하는 3차 확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삼성증권과 삼성카드ㆍ삼성화재ㆍ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 계열사와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사장ㆍ임원의 조기 출근이 이뤄지고 있다.
그 뒤 8월 초부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테크윈ㆍ삼성중공업ㆍ삼성코닝정밀유리ㆍ삼성SDSㆍ삼성토탈ㆍ삼성석유화학ㆍ삼성정밀화학ㆍ제일모직 임원들도 오전6시30분에 어김없이 출근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계열사 사장들이 따로 임원들에게 주문하거나 인사부 차원에서 공문이 내려온 것은 없고 사장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임원들도 각자 알아서 조기 출근하는 분위기"라며 "이 회장의 조기 출근이 삼성 전체를 새벽부터 움직이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원들의 조기 출근과는 별개로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일부 계열사들이 삼성인력개발원이 제작한 '삼성DNA 스토리'라는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애사심과 관련한 동영상을 간부들이 시청하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매달 다른 주제를 통해 오는 12월1일 이 회장 취임 25주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다만 이에 대해 "삼성DNA 스토리라는 프로그램은 5월부터 사내방송이 제작해 그룹방송망을 통해 방송된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한 개"라며 "애사심과 스트레칭, 직업관,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법 등 일반적인 내용으로만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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