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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단골분규장 이미지 탈피 성공
입력1999-12-29 00:00:00
수정
1999.12.29 00:00:00
박희윤 기자
조폐공사는 지난 93년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과정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겨가면서까지 분쟁을 일삼아왔다.그러나 조폐공사 노조는 최근 옥천조폐창을 매각하고 옥천조폐창의 잔류시설을 부여조폐창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하는 등 상호신뢰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같은 노사합의는 노조의 과감한 인식전환과 함께 유인학(柳寅鶴) 사장의 적극적인 협상노력의 결과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8월2일 부임한 柳사장은 구조조정과 파업유도 발언으로 국정감사를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하자 노조측과 회사살리기에 힘을 합쳤다. 21세기를 앞두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정착시키지 않고서는 국제경쟁사회에서 조폐공사의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노사 모두가 인식한 것이다.
柳사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간에 불신의 골이 깊었고 이로 인해 사회적 물의까지 야기하게 됐다』며 『이번 노사간 합의를 계기로 조폐공사가 만성 분규사업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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