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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팝 아트’의 역사

충남 천안에 있는 대형 전시공간 아라리오 갤러리가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팝아트를 정리하는 `팝-쓰루-아웃(Pop-thru-Out)`전을 마련한다. 총면적 1500평에 전시공간 900평. 이처럼 대규모 전시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달 27일 오픈해 오는 7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출품작가는 앤디 워홀, 조지 시걸, 존 웨슬리, 조너선 보로프스키, 피터 케인, 하임 스타인벡 등 유명 작가 27명. 모두 50여점이 출품된다. 1958년 영국의 비평가 로런스 알로웨이가 용어를 만든 팝아트는 삶과 예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로, 일상을 작품의 주제와 소재로 삼았다. 팝아트는 2차 세계대전 후 등장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유럽의 앵포르멜, 그리고 이후 나타난 미니멀리즘 등 개념미술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오늘날 팝아트는 미술운동이라기 보다는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특유의 표현으로 진화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지난 50년간 미술계를 수놓은 대표작가의 다양한 작품으로 팝아트의 경향과 흐름을 보여준다. 조너선 보로프스키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노래하는 사람`과 서울 광화문 흥국생 명 빌딩의 `해머링 맨`으로 잘 알려진 작가로, 전자음과 빛을 이용한 `마음의 빛`등을 출품한다. 하임 스타인벡은 젖가슴 모양의 머그와 마릴린 먼로의 기타 오브제가 놓인 선반 등으로 신랄한 풍자정신을 보여주는 `무제`를 내놓는다. 조지 시걸은 인물군상으로 실제 세상과 문화적 상징을 재현하는 `만남`을 전시한다. 앤디 워홀의 경우 현대 소비사회를 잘 나타내는 `구두`시리즈를 바스키야는 흑인예술에서 시작해 현대문명의 일단을 보여주는 공동선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기획전에서 끝나지는 않는다. 전시장을 찾으면 눈길을 끄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갤러리 옆, 백화점 앞 광장은 조각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프랑스 작가 아르망의 거대한 조각 `100만 마일` 등 국내외 작가 작품 60여점이 전시돼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찬가`(Hymn)의 경우 200만 달러짜리 작품답게 위용을 갖춘 상태에서 관람객 또는 행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041)551-5100 <이용웅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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