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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함께 세계로 미래로] '화장품 한류' 이끈 아모레퍼시픽… 여심 사로잡아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1년 선보인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화장품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지난 199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확고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화장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며 연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마몽드'와 '아모레'는 중국 시장의 개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1993년 현지법인을 통해 션양, 장춘, 하얼빈 동북 3성에 출시되자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라네즈'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3년 간의 철저한 사전조사를 마친 라네즈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관문으로 꼽히는 홍콩에 먼저 진출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프리미엄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베이징백화점에 입점시키며 고급화 전략에도 나섰다. 설화수는 현재 중국 주요 10개 도시의 백화점에 30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신규 제품 출시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방화장품으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에뛰드' 역시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를 기점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여는 상하이신생산연구기지는 제조, 연구, 물류의 3대 요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연간 생산량은 기존보다 16배 늘어난 연간 7,500톤물량에 종류는 1억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셀' 제조 방식과 대량 생산 방식을 조합해 시장 변화에도 한층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도 역점을 두는 분야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국내에서 진행했던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지난 2011년 중국에 선보였다. 이 캠페인은 암 치료에 따른 외모 변화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화장 및 피부관리, 헤어 스타일 등을 조언하고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상하이 푸단대학교병원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2012년 상하이암회복클럽, 분홍천사기금 등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중국 각지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찾은 중국 내 여성 환자는 460여명에 이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철저한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이라며 "중국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함으로써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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