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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경쟁력 대기업 앞선다
입력1998-10-28 18:48:00
수정
2002.10.21 21:57:53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매출증가율은 떨어지지만 수익성이나 재무구조면에서는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가 454개(대기업 337사, 중소기업 117사) 12월결산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1,000원어치를 팔아 2원을 남긴 반면 중소기업은 46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면에서도 중소기업은 개선되는 추세이나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대기업은 1사당 평균 6,372억원 매출에 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매출액 이익률(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이 0.2%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평균 289억원 매출에 순이익 13억원으로 매출액 이익률이 4.6%에 달해 수익성면에서 무려 23배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97년 6월말)의 매출액 이익률은 대기업 1.2%, 중소기업 4.2%로 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성 격차가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면에서는 대기업이 490.5%로 지난해의 387.4%에 비해 103.1%포인트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239.1%에서 165.3%로 73.8%포인트나 감소, 고금리구조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형성장 측면에서는 대기업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비 자산총계 증가율은 대기업 25.9%, 중소기업 13.2%였고 매출액 증가율도 대기업 21.6%, 중소기업 5.2%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보다 앞선 것은 대기업의 경우 평균 3개 이상의 사업부를 거느리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이익이 나는 특정사업부를 전문화하여 집중적으로 경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기업분할 등을 통해 특정사업을 육성하여 경쟁력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세제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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