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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산업, 경기부진ㆍ경쟁격화ㆍ규제심화 3重苦”

대한상의, 350곳 조사…기업 48% “내수 부진”

내수기업들이 경기부진과 경쟁심화, 정부규제의 3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내수소비재기업 350개사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업이 47.7%였다고 14일 밝혔다. 경기가 ‘호조세’라는 답변은 7.0%에 그쳤고, ‘보통’으로 본 기업은 45.3%였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 응답기업의 77.3%는 ‘업종 내 경쟁이 심하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약ㆍ화장품(93.3%), 식품(81.7%), 의류(78.3%), 생활용품(74.6%), 가전(57.9%) 순으로 경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쟁상대와 관련해서는 국내 중소기업(52.0%), 국내 대기업(40.7%), 해외 대기업(7.3%) 순으로 답해 내수시장에서 중소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응답기업 61.3%는 소속 업종에 해외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43.2%는 해외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세라고 평가했다.

최근 1년간 정부 규제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업은 5곳 중 1곳(21.3%)꼴이었다. 정부가 내수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자재조달,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응답 기업의 72.7%는 ‘정부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내수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전체의 63.7%였으며, 해외 진출을 계획하거나 검토할 예정인 기업은 7.0%였다. 기업들은 주요 진출 대상지역으로 중국(32.7%)과 동남아(22.3%) 등지의 신흥국을 미국(20.8%), 일본(17.3%), EU(5.4%) 등지의 선진국보다 더 많이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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