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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 완벽 테러참사 피했다

■ 딜로이트 컨설팅 사례지난 1993년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지하 주차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빌딩에 입주해 있었던 딜로이트 컨설팅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평상시 정기적으로 모의훈련을 했던 비상연락체계에 따라 직원들에게 어디어디로 언제까지 모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딜로이트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고객들은 딜로이트가 테러 상황을 겪었는지 조차 몰랐다. 딜로이트는 93년 폭탄테러 사건을 계기로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상징성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천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옥의 이전이란 엄청난 물질적 시간적 비용의 투자를 의미하지만 경영진은 직원들의 감정적 요인을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생각하고 임대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빌딩으로 옮겼다. 이 같은 조치로 딜로이트는 이번 비극적 사고의 현장을 비껴갈 수 있었다. 전산시스템과 관련,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은 데이터가 서버에서 매일 백업되고 있으며 이메일, 웹서버 및 중요한 자료들은 외국의 데이터 센터에서(한국의 경우 호주와 미국)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다. 또한 각국의 시스템은 완벽한 방화 및 정전 대비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성일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 사장은 "국내기업들은 아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며 "세계경제가 점점 글로벌화되고 기업환경이 훨씬 복잡해지면서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은 기업의 안팎에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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