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가 정제마진 악화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는 전날보다 0.51% 하락하면서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S-Oil도 1.26% 하락해 5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1개월동안 주가로 보면 코스피지수가 2.78% 오르는 동안 SK와 S-Oil는 각각 10.2%, 5.4% 하락했다. 이 같은 부진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승분 만큼 인상분을 제품값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정제마진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단순정제마진이 지난 2ㆍ4분기 배럴당 4달러수준에서 지난 7월 1.5달러로 내려간 후 9월들어 –1.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마진의 고도화시설이 없다고 가정할 때 단순 정제로는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고 난방유 등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4ㆍ4분기이후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60달러후반대로 안정되면서 정제마진 확대와 수요촉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9~10월을 기점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제품값도 회복돼 정제마진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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