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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증시 공매도 급증…이달 하루평균 3,564억원

올해 공매도 비중 1위는 삼성중공업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 속에 약세를 이어가자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액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1∼8일 하루 평균 공매도 금액은 3,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25억원보다 639억원 늘어난 수치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매수해 시세차익을 올리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증가는 증시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엔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 등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자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월별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액은 1월 2,313억원에서 2월에 2,161억원으로 감소했다가 ▲ 3월 2,567억원 ▲ 4월 2,829억원 ▲ 5월 2,925억원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상장사는 삼성중공업으로 연간 누적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액의 비중이 16.34%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유가 하락과 수주 실적 부진 등으로 올해 1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놨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최근 삼성중공업이 수익 창출력이 약화해 기대보다 낮은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또 하이트진로(16.21%)와 한화생명(14.77%), 대원강업(14.64%), 대우건설(13.34%), 호텔신라(13.27%), 메리츠화재(12.74%), 농심(12.48%), 무학(12.33%), LF(12.18%) 등도 공매도 비중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주가가 연초보다 내려간 종목은 삼성중공업(-9.5%) 등 6개 종목에 불과했다. 무학은 올해 47.8% 올랐고, 아이에스동서(46%), S-Oil(37.6%), 대우건설(21.1%), 오리온(20.1%) 등도 올해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시장 공매도액은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출렁일 당시 하루평균 776억원까지 급증했다가 5월 661억원, 이달(1∼8일) 579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전날 7년6개월 만에 72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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