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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쇄신ㆍ민생안정에 총선승부”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이번 설 연휴 민심이 `정치혐오``극심한 경기부진`인 가운데 주요 3당이 국정쇄신과 민생안정을 총선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극심한 경기부진 = 설 연휴를 지역구에서 보낸 한나라당 김문수(부천 소사)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욕도 많았지만 그것보다 더 문제는 `못 살겠다`는 것 이었다”면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죽을 지경`이라고 할 정도로 설인데도 경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규택(경기 여주) 의원은 “정치에 대해선 말도 안하고 TV 보기조차 싫다고 할 정도로 아예 관심이 없었고,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큰 문제였고 걱정거리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지역구인 인천에서 `1일 택시기사 체험`을 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정치권은 이제 정치싸움은 그만하고 살기 어려운 서민들의 처지를 생각해 경제 살리기에 몰두해야 한다는 성난 민심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혐오감 심해 =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하락과 비판의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강해 흉흉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국회를 아예 없애자`, `조류독감에 걸린 닭처럼 국회의원들을 다 파묻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상득(포항남ㆍ울릉) 사무총장은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선 너무 오래 끌어서인지 지겨워 했고 `여야 모두 도둑`이란 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요 3당의 총선 전략 = 총선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여야 3당은 각각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총선전략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공천혁명과 인적쇄신을 총선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차떼기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부패 이미지를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부패정당 이미지를 씻고 인적쇄신을 달성, 새로 태어나는 게 급선무”라며 “동시에 국정비전을 제시, 집권능력을 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화해시대를 열었던 경험을 가진 민주당만이 현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한나라당은 부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고 열린우리당도 부패 측면에서 대동소이한 점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만이 정책능력, 국정수행능력을 가진 정책정당임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정치개혁과 민생정치를 총선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단장은 “우리당의 개혁성을 국민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 개혁성이 부각되면 부패집단인 한나라당과 자연스럽게 1대1의 양강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민생정치를 위해 당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민생현장을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대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임동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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