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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전망] 은행대출금리인하 확산여부 주목
입력2001-01-28 00:00:00
수정
2001.01.28 00:00:00
[국내경제전망] 은행대출금리인하 확산여부 주목
이번주에는 기업은행의 전격적인 기업대출금리 인하가 다른 시중은행들로 확산돼 최근의 자금시장 선순환 구조가 확실히 정착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또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미 금리 인하폭, 이밖에 미국 AIG그룹의 현대투신 인수 문제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를 인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6%로 떨어진 가운데 기업은행이 처음으로 중소기업대출 우대금리를 9.2%로 0.3%포인트 내려, 다른 시중은행으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대출금리 인하 추세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면 기업들이 자금을 구하는 통로도 다양화 된다.
연초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시장과 함께 은행 대출시장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은행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주가 상승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이 지난 98년 10월 연 10%가 넘었던 프라임레이트를 처음으로 9.95%로 낮추자 이후 은행권에 프라임레이트 인하경쟁이 시작돼 99년초 은행들의 프라임레이트가 9.5~9.7%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어 이번에도 대출금리 인하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견해가 금융계의 중론이다.
이밖에 이번주 미국 AIG그룹이 현대투신 인수와 관련한 제안서를 정부측에 제출할 예정이고 이와 관련 이근영 금감위장도 26일 AIG의 현대투신 인수가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해 경제전반에 악재로 작용해온 현대투신 문제가 빠르면 이번주말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금리인하 폭 반등 여부 판가름=이번주 증시는 주초반에 조정국면을 보이다가 30~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결정하는 금리인하 폭에 따라 반등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내리면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반등을 시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640~650포인트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증시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80%가 중장기, 나머지 20%가 단기펀드인 만큼 시장에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며 "주초반에 58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조정국면을 보이다가 금리인하 결정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 폭이 0.25%포인트에 머물면 적어도 580 또는 550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견해는 올들어 한국증시의 단기적 급등을 주도해온 외국인 매수세가 금리 인하 정도에 따라 추세적 매도로 돌아설지, 아니면 계속 사들일지가 결정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시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폭이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인하폭이 0.5%포인트에 이르더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또 0.25%수준에 머물더라도 침체장세로 여길 만큼 추세적인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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