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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압력' 권노갑씨 미국간다
입력2001-11-02 00:00:00
수정
2001.11.02 00:00:00
월말께, 조지타운大 연구원자격… 장기체류할듯여권 쇄신파로부터 핵심 퇴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권노갑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이달 말쯤 출국, 미국에 장기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일 "권 전 위원이 오래 전부터 조지타운대 연구원으로 미국에 장기 체류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권 전 위원이 최근의 당ㆍ정ㆍ청 쇄신파동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권 전 위원은 자신의 회고록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의 일본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차 오는 13일께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방일 일정과 출판기념회는 지난달 10일 일본에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을 때부터 이미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서는 동교동계 구파의 좌장격인 권 전 위원이 일본 방문에 이어 실제로 미국 장기체류에 나설 경우 이는 여권 내 개혁파와 동교동계의 갈등을 해소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권 전 위원측은 그의 일본ㆍ미국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권 전 위원의 외국방문 일정은 이미 계획된 것으로 최근의 파문과는 무관하다"며 "권 전 위원의 계획된 일정에 다른 해석을 붙이는 것은 권 전 위원을 밀어내려는 일부 세력들이 퍼뜨리는 음해"라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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