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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전성기 시동'

'부상 투혼 유세' 인기…압승 1등 공로자 꼽혀


박근혜 대표 '전성기 시동' '부상 투혼 유세' 인기…압승 1등 공로자 꼽혀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적 전성기를 열었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압승의 1등 공로자로 박 대표를 꼽고 있다. 박 대표의 대전ㆍ제주 지역 '부상 유세'를 수행한 한 당직자는 "박 대표가 이제 신(神)이 됐다"고까지 표현했다. 마지막 유세였던 지난 30일 제주에서는 1만5,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했다. 주변 교통이 마비됐으며 심지어 경쟁 후보 선거운동원들까지 박 대표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밀려드는 인파에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어 예정에 없던 '카 퍼레이드'를 해야 할 정도였다. 20%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지던 대전시장 선거국면을 경합지역으로 끌어올렸다. 역시 크게 뒤지던 제주지사 선거도 오차범위 내 접전상황으로 유도했다. 박 대표의 힘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힘들다. 대권 경쟁자인 이명박 서울시장 측도 "분명히 박 대표의 공"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대표 피습 사건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이들이 많다. 박 대표가 피습 직후 침착한 모습을 보인 점, 병상에서 대전 등 접전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한 점, 60바늘이나 꿰맨 얼굴 봉합 수술이었음에도 '부상 유세'에 나선 점 등은 선거 판세를 뒤집을 만한 리더십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앞서 2004년 총선과 각종 재보궐 선거에서도 박 대표의 대중성은 이미 확인됐다. 박 대표와 악수하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나중에는 손에 붕대를 감고 악수 대신 '하이파이브'식으로 유권자와 접촉했다. 다만 일종의 이미지 정치란 비판과 함께 지지율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콘텐츠 강화 없이는 박 대표의 높은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라며 "이 경우 지지율 기복도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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