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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 공장 공급과잉 우려
입력1997-06-20 00:00:00
수정
1997.06.20 00:00:00
정재홍 기자
◎선경 등 대형사 참여 잇달아 경쟁격화/양천·성수 등 15개사 분양가인하 추진아파트형공장 건립 붐으로 분양가 인하 등 업체간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서울 영등포구 양천동, 금천구 가산동, 성동구 성수동 등에 대규모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중소형 건설업체 위주로 이뤄지던 아파트형 공장 사업에 선경건설, 동부건설, 삼성중공업, 동아엔지니어링 등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가세,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는 평당 분양가를 인근 기존아파트형 공장보다 최고 1백여만원 낮게 책정하는 등 입주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등포구 양천동에는 가우건축과 한백, 에이스종합건설, 동부건설 등 4개 업체가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가우건축이 4백50만원, 에이스종건 3백40만원, 동부건설은 3백90만원선. 이는 지난 95년 분양됐던 천강 신도림동 아파트형 공장의 평당분양가 4백60만원보다 최고 1백2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소규모 영세공장지대였던 성동구 성수동에도 최근 아파트형 공장이 잇따라 재건축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천강종합건설을 비롯해 우영엔지니어링, 유진흥산, 삼성중공업, 금성화섬, 쌍학실업 등 모두 6개 업체가 7개동의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성수동 지역 아파트형공장의 평당 분양가는 4백50만∼4백80만원으로 예정돼 있으나 분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분양가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도 동진그로빌과 동아엔지니어링이 가산동에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동일토건과 평안산업이 독산동, 새한종합개발이 시흥동에 아파트형공장을 잇따라 건립중이다.
그러나 업계는 잇따른 아파트형 공장사업 진출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아 과당 분양경쟁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도시형 공장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아파트형 공장 시행사의 토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토지매입비와 건축비의 50%를 지원하고 입주기업에는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연리 7%의 조건의 융자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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