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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머니닥터] 조금씩 자주 잃는 것을 두려워 말라
입력2000-02-01 00:00:00
수정
2000.02.01 00:00:00
주식투자는 승률게임이 아니라 수익률게임입니다. 조금씩 자주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조금씩 자주 잃다가도 수익을 거둘때 비로소 크게 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수익에 집착하면 장기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없습니다.김선생님께서 한 종목에 투자원금 전부를 투자하지 않았다면 비록 잃었지만 좋은 매매습관을 갖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질문의 내용으로 보면 15% 수익에 이은 20% 손절매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신고가 종목을 샀다가 실패했는데 또 많이 오른 종목을 사야 하느냐의 고민으로 생각되는군요.
오른 종목을 사는 이유는 예상하는 이상으로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은 무조건 크게 더 올라간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오르기 시작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를 수 있다는 거죠.
지난해 코스닥 시장을 보면 1년동안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가를 과거의 통계나 상식으로만 분석해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주가의 움직임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고 양쪽 꼬리부분이 굴고 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시장을 믿고 상승추세에서 사고 하락추세로 반전하면 팔아야 합니다. 크게 잃지 않는 것이 수익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50%를 잃었을 경우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0%의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1억원이 있다고 가정하면 고가를 갱신하는 10개 종목으로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 한 종목에 원금의 10%, 즉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나눠서 투자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수익이 났을때 참는 게 더 중요합니다.
10~20%를 먹을 바엔 차라리 애초에 정한 손절매 가격에 팔겠다는 생각으로, 또 고점에서 상당부분은 시장에 돌려 주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다 보면 한번씩 크게 시장이 벌어 줍니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티끌 모아 태산이 아니라 티끌주고 태산을 받아오는 것입니다. 몇 번 실패했다고 실망하지 말시고 '고점매수, 저점매도'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시길 바랍니다.
신종근 현대증권 투자클리릭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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