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9.9%)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어피니티와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등 2곳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인수의향서(LOI) 마감에는 이들을 포함한 6곳이 LOI를 제출했다.
어피니티는 옛 스위스계 금융그룹 아래 UBS캐피탈아시아퍼시픽이 지난 2004년 분리 독립한 PEF 운용사로, 펀드 운용규모가 4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1999년 만도를 시작으로 해태제과,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오비맥주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피니티의 경우 같은 날 마감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24%) 매각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지분율은 33.9%로 신창재 회장(33.8%)보다 많아진다. 다만 신 회장의 우호 지분이 15.1%에 달해 경영권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는 외국계 사모펀드의 경우 보험업법상 국내 생보사 지분을 10% 이상 갖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교보생명의 기존 주주인 코세어PE가 출자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가해 교보생명 대주주의 우호지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캠코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다음달까지 교보생명 지분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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