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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슈밋 구글 회장과 머리 맞대나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이 27일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만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등 양사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회동에서 애플에 대항할 밀착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오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슈밋 회장과 27일 서초동 사옥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신 사장은 물론 윤부근 사장, 김현석 부사장 등과 만나 두 회사의 공동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슈밋 회장의 이번 한국 방문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이 회장과 슈밋 회장이 만나 두 회사 간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과 슈밋 회장 간 협력 강화 논의가 전문 경영인과의 만남 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이 회장이 최근 홍콩의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과 만나 두 그룹 간 협력관계 물꼬를 튼 것처럼 구글과의 밀착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이 스마트폰인 만큼 구글 회장 방문 때 이 회장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과의 소송 장기화와 확전, 삼성전자의 구글 TV 출시 등 구글과의 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당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 사장, 윤 사장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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